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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함선농] 박태준 작가 작명 센스 굿

즐거운실천 2018. 12. 23.

[외모지상주의 함선농] 박태준 작가 작명 센스 굿

 

함선농, 왠지 정감이 가는 이름이다.

외모지상주의에 소풍 편에서 처음 나오는 덩치큰 고등학생이다.

물론 극중에서는 전투력 측정기 수준으로 전락하지만,

바스코와의 질긴 인연으로 인해,

여러 에피소드에서 연속 출연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 만화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인공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에게는 모두 이름이 있다.

캐릭터는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은 그 캐릭터와 잘 어울려야 한다.

 

바스코라는 이름이 왠지 쇼미더머니 바스코의 거친 남성적 매력과

겹쳐서, 극중 이은태를 멋지게 더욱 부각시켰다.

 

집영사(슈에이샤)에서 1990년에 출판했던 슬램덩크의 경우,

국내에 출판될 때는 '대원'에서 판권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쿠라기 하나미치라는 이름이 강백호로 변한 것은

탁월한 작명센스가 돋보였던 대목이다.

'백호'는 하얀색 호랑이인데,

사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한 특이종으로 알려져 있다.

 

슬램덩크 극중 강백호는 실제로 특이한 인물로 나온다.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염색하지 않은 오리지날 빨간색 머리이고,

흑인 수준의 점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흑인이 아닌 것은 굉장히 의외인 일이다.

 

물론 1992년 대원에서 수입해온 슬램덩크의 국내 이름 때문인지,

1993년에 MBC 특집드라마로 방영한 '사랑을 그대 품안에' 드라마에서

극중 차인표는 백화점 이사로 출연하는데,

이름이 '강풍호'이다.

물론 강백호가 먼저인지 강풍호가 먼저인지

담당 드라마 작가에게 인터뷰하지는 않았으나,

그만큼 어떤 창작물에서 이름이 가지는 파급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본 만화가 독자들에게 일본 여행의 로망을 불러 일으켰던 것도 사실이다.

쇼난의 에노덴으로 성지순례를 가거나,

강백호와 채소연이 마주보고 있는 기찻길에 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함선농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먼저 선농이라는 느낌은

왠지 착한 농촌 고등학생이라는 느낌이 있다.

 

또 왠지 설농탕의 구수한 느낌도 준다.

박태준 작가가 직접 함선농의 작명에 대해서 밝힌 바는 없었지만,

적당히 좋은 작명센스였다고 생각한다.

 

괴력의 함선농,

실제 이런 인물들은 극중 원더 아모라고 나오는 풀세트 등을 즐겨 입는 듯하다.

남방이나 청바지보다는 왠지 스포티한 의류를 입고 나온 그가 멋있어 보였다.

그의 강인한 눈썹은 마치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여포와 흡사했다.

 

하지만

극중 이태성에게 용변 처리용으로 티셔츠가 희생된 것은 사실 매우 씁쓸했던 대목이다.

이태성이 극중 전투력 최강자 종건, 준구 등에게 기억될 정도로 강력한 인물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함선농의 원더 아모 티셔츠를 용변을 닦는데 사용했다는 것은

너무 자극적이며, 함선농 이라는 캐릭터의 기본적인 인권이 보호받지 못했던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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